적정온도 유지로 호흡기 질병 예방해야

 
최 희 철 연구관(축산과학원 가금과)

저온시 열소모량 많아 사료섭취량도 증가

윈치커튼 바깥족에 보온덮개 설치 효과적

휀으로 공기 순환…제어기 점검 수시로


한우나 젖소는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하지만 닭의 경우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생산성은 감소한다. 

닭과 같이 작은 체구의 동물은 저온에 대한 저항성이 더 떨어져 축사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사료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병 등을 예방해 건강한 닭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계사는 개방형이 많고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으며 환기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환경 조절능력이 크게 미흡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환절기에 외부의 오르내리는 온도에 대비해 닭 호흡기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1. 저온기 샛바람 방지
날씨가 추우면 열 소모량이 많아 사료섭취량이 늘고 함께 섭취되는 단백질이나 다른 영양소들은 과량이 되어 허비된다. 

닭은 사육 적온인 21℃에 비해 계사 내 온도가 낮을 경우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호흡기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에서 닭을 사육한다면 적온에서 사육하는 것에 비해 1일 14.1g의 사료를 더 섭취한다. 

따라서 저온기에는 여름철에 개방한 윈치커튼, 틈새, 대형 환기휀 등 샛바람이 들어오는 부분을 밀봉해야 한다.

2. 저온기 에너지 절감형 환기관리
 
 
▲ <사진왼쪽> 에너지절감형 지붕배기 환기 도면. <사진오른쪽> 계사 내 공기 흐름도 시험. 
 
저온기 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닭에게 온도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고 연료비를 절감시키는 것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심하고 날짜별로도 온도 등락을 거듭함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저온기에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환기방식으로는 지붕배기식과 크로스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지붕배기식의 경우 파이프나 플랩을 이용해 입기하는 방식으로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유입되면서 축사안의 더운 공기와 잘 혼합되어 좋은 환경을 유지해 줄 수 있다. 

이 방법은 저온기 실내온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으며 계사 내 온도분포가 비교적 고르고 저온충격이 적어 우리나라 계사에 알맞은 환기형태 중 하나이다.

3. 계사관리 ‘7계명’ 준수
첫째, 축사의 적정한 단열을 유지한다. 가축 사육으로 인해 파손된 단열재가 있으면 보수한다.

둘째, 밀폐를 유지해 지붕이나 벽의 공간으로 공기가 누출되지 않도록 한다. 윈치커튼에 구멍이 있으면 막아주고 윈치커튼을 감는 파이프가 휘어져 있을 경우 바로 잡아 뒤틀린 부분으로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윈치커튼 바깥쪽에 비닐로 공기층을 만들어주거나 보온덮개를 설치하면 효과가 좋다.

셋째, 환기부분에 계사 안은 순환휀을 가동해 공기를 순환시켜 찬공기와 더운공기의 분리층을 없애줘야 된다.

넷째, 타이머와 온도조절기 등 제어기 관리가 정확한지 점검한다. 

다섯째, 육성하는 동안 사양관리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 특히 어린 병아리는 정해진 온도로 첫 주를 사육한 

다음 주령별로 온도를 내려주어 과잉 급온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여섯째, 환기량으로 음압을 측정해 0.05~0.1인치가 되도록 한다. 낮을 경우 36인치 휀을 한 대 더 설치하고 0.1인치보다 높을 경우 입기구를 더 열어준다.

 마지막으로 닭의 주령 및 계사 내부환경에 따라 적절한 최소 환기량을 산정해 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