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석 양계산물 공급량 확대 방침
농림수산식품부의 추석 대비 양계산물 공급물량 확대 방침과 관련 양계업계가 양계산물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추석을 맞이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추석 대비 농축산물수급안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의 안정 대책에 따르면 현재 닭고기 일일 도계 수수를 130만수에서 추석 특수기간에는 200만수로 확대해 이 기간 동안 총 2천400만수의 닭고기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농식품부의 방침에 대해 계육업계는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계육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일 200만수 도계는 평소보다 54%이상 늘어난 물량”으로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계육업계는 “농식품부의 방침이 복 특수기간 중의 닭값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복 이후 닭값이 급락하고 있어 이같은 방침이 시행될 경우 닭값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닭고기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이 같은 우려가 단순히 엄살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육협회에 따르며 대책을 마련할 당시의 경우 복 특수기간으로 산지 닭값은 2천49원 수준 이었으며 29일 현재 1천300원대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계육협회 관계자는 “대책 수립 당시 닭값 기준이 높게 책정됐을 뿐만 아니라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냉동 비축물량이 많아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인해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도계수수 확대 방침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금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