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 추천 포기 시사…불만표출

HP AI로 인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온 양계업계가 정부의 AI관련 포상계획에 대해 불만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25일 정부의 ‘2008AI 방역유공자 포상계획안’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추천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상계획은 생산자단체는 철저히 배제하고 공직자 위주로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계획 중인 AI유공자 포상계획을 살펴보면 전체 12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공직자이다. 군경 및 시도 추천 대상도 45명으로 3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분야의 경우 전국 9개 수의과대학을 포함해 농협 10명이 배정됐으며, 특히 양계, 계육, 오리, 토종닭 등 각 생산자단체의 경우 1명씩에 불과하다.

또 포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농식품부장관 표창 등에서 생산자단체는 주로 장관 표창에 배정됐으며, 높은 훈격은 대부분 공직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이준동 양계협회장은 “정부는 이번 AI기간 동안 양계농가들이 겪은 정신적, 경제적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양계협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생산자단체들이 각 시군 조직 등을 통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정부의 일방적인 포상계획은 생산자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공정한 평가와 조치가 없을 경우 추천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 125점의 정부포상과 표창 배정 내용을 다음과 같다

. ▲포장(1점)=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통령 표창(3점)=국방부(1) 질병관리본부(1) 가축방역협의회(1) ▲국무총리 표창(5점)=전남도 가축위생시험소(1) 양산시(1) 군부대(1) 경찰(1) 오리협회(1) ▲장관 표창(116점)=농식품부(4) 검역원(6) 수의과대학(9) 서울시(3) 부산시(4) 대구시(2) 인천시(1) 광주시(1) 대전시(1) 울산시(3) 경기도(5) 강원도(3) 충북도(4) 충남도(4) 전북도(5) 전남도(4) 경북도(4) 경남도(4) 제주도(1) 농협(10) 방역본부(4) 군부대(18) 경찰(12) 양계·계육·오리·토종닭협회(각 1명, 회원농가 포함)

노금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