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경기 영향 전년보다 가격 상승 불구 높은 생산비에 적자
냉동 비축·수입량 증가도 가격하락 요인
복 경기 이후 산지 닭 값은 지난해보다는 높지만 사료값 폭등 등을 감안할 경우 생산비 이하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산지 닭값 하락은 올림픽 특수가 끝난 직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경우 복 시즌은 초복 7월 19일부터 말복인 8월 8일까지 였으며 이 기간 중에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닭 수요를 뒷받침해 줌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소비가 10%가량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북경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이로 인해 늘어난 닭고기 소비도 닭 값을 유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2천28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8월 닭고기 소비는 증가가 늘어났었다. 이는 지난해 복 시즌인 8월 22일 1천560원 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형성되고 있으나 사료값 상승 등 높아진 생산비를 감안할 경우 결코 높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유가와 제반 경비상승으로 지난 6일부터 산지 육계가격에 kg당 80원의 경비가격을 포함되고 있다. 이 가격을 제외 한다면 가격은 더 하락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닭 값은 지난 16일부터 대·중·소 닭은 2천180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9일 대닭 2천80원, 중·소닭은 1천980원으로 시세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AI로 인한 냉동 비축량과 수입량 증가도 산지 닭값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닭고기 수입은 지난 7월 한 달에만 9천500톤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아직도 이 물량이 시장에 풀려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도계물량 증가와 소비 부진과 비축물량 증가 등이 겹치면서 추석특수는 고사하고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입장이다.
냉동비축물량의 경우 복 수요에 일부 유통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넘쳐나는 상황으로 계육협회 회원사들이 가지고 있는 비축량은 8월초 현재 미절단육 337만6천수를 비롯해 절단 73만1천수, 부분육 229만1천수, 삼계 85만9천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육계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닭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세트와 가공육 가격은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 생산비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석 특수는 없을 것이고 양도 얼마 되지 않아 복 이후에 추석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생산물량 뿐 아니라 복 때 이후 소비가 많이 줄어들어 복 이후 가격은 기대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 관계자는 “육계사육수수가 늘어나고 있고 유대값 인상과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농가가 생산하는 생산비 보다 낮은 1천600원~1천700원 선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노금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