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기석의 육계시황(8월22일~9월22일)

 
7월 수입량 277% 증가…국내산 닭고기 대체
‘추석’앞둬 평균시세 1천500~1천700원 예상

모처럼 ‘복’다운 ‘복’ 이 지나간것 같다. 육계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여름에 휴가가는 것을 누가 생각하겠는가. 올해는 땀흘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말복이 지나고도 생계시세는 2,000원을 넘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계열업체에서 수급조절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욕심이 화를 부른다. 계열사는 자체 판매 계획대비 80~90%를 입추하고 일반농가는 생산성과 원가를 생각해서 능력에 맞는 적정수수를 입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관련 통계수치를 고려해 보면 8~9월에 미치는 종계사료가 전년대비 10% 정도 감소했고 육용실용계생산 잠재력 역시 6.1%가 줄었다.

여기에 주간 입란대비 발생실적의 경우 전년대비 8~9%가 감소한 상태인 만큼 전년대비 생산 잠재력이 적은 것으로 분석, 육계시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도태지연된 종계와 많은 숫자의 환우계군이 8,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숫자는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수입육은 지속적으로 증가, 7월수입량이 검역기준 9천5백55톤으로 전년대비 277%나 늘어났다. 이는 생계(1.5kg) 기준 9백55만수에 달하는 물량으로 국내산 닭고기를 대체, 생산잠재력의 감소부분을 상쇄시키면서 육계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냉동 비축 물량도 아직 제대로 소진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는 적정한 생산과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9월은 ‘추석’ 이라는 명절이 있다. 보통 소비패턴은 추석전에 증가하고 이후에도 소비가 급감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9월 평균시세는 1500~1700원으로 예상된다.

가을로 들어섬에따라 육계의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나 여름을 지난 종계에서 나온 병아리들이 많이 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이에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환절기 대비를 철저히 함으로써 좋은 생산성을 유지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체리부로 사육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