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잉·가격하락·생산비 점증 악재 겹쳐 채란업계 비상
산란계 사육수수가 사상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계란가격의 할인폭이 커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6월 현재 산란계 사육수수는 5972만3000수로 하반기내에 6000만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산란실용계 사육수수가 넘쳐나는 이유는 매월 200만수 내외가 입식되는 병아리가 지난 2/4분기에는 300만수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채란업계는 사료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산지계란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이 산란실용계 사육수수가 넘쳐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여러 이유로 파기된 종계자율쿼터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채란업계는 자율쿼터제의 복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산란종계 및 부화장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의 사육수수 증가가 부화장들만의 잘못이 아니라며 실용계농장의 규모확대에 따른 수요증가가 그 원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종계쿼터제 시행은 병아리가격만 폭등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논의는 지난달 25일 양계협회서 개최된 채란업 당면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회에서 제기됐으며 결국 부화업계의 반대로 쿼터제 시행에 대한 업계의 논의는 중단되고 만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산란계적정 사육수수를 5000만수 초반대로 보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종계숫자가 42만수 이하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현재 산란종계 숫자는 45만수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채란업계는 우선 신규 계사의 유입 방지, 산란계농장 감축결의 캠페인 등 다각적인 방안을 더 모색하기로 하고 종계업자들과의 회의를 매듭지었지만 이렇게 생산이 과잉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업계의 대책마련 목소리가 크게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