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강한 닭과 오리 품종 개발연구를 서두른다. 이에 따라 ‘AI 저항성 가금’이 언제 탄생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연구에 6억4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연구인력도 기존 2인에서 8인으로 대폭 늘렸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닭의 바이러스 감염과 치료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 가운데 바이러스 침투에 대항하거나 증식억제 가능성이 있는 8개 유전자의 서열변이를 조사했다”며 ‘AI 저항성 유전자’ 확보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 조사결과 특히 이들 유전자 중 ‘Mx’라는 유전자가 닭의 바이러스 감염 이후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x’는 1979년 헬러(Heller)가 처음 발견한 유전자.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저항성에 직접 관여하는 유일한 유전자로, 세포유전학적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세포 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과학원은 그간 △조류인플루엔자 저항성 유전자 탐색연구 △후보 유전자군의 항바이러스성 검정연구 등을 통해 ‘Mx’ 유전자의 변이좌위(변이체) 156군데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어떤 변이체가 억제기능을 담당하는지 확인중이다.
축산과학원 박응우 박사는 “질병이 발생한 집단에서 생존한 개체와 죽은 개체의 시료 확보, 이를 다루기 위한 특별시설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며 “저항성 유전자형을 가진 개체를 선발해 직접 감염시험을 통한 검증을 시도하려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대학 등과의 공동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농업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