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양계산물 소비는 AI여파로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이에 따른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이 같은 추이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주 닭 발주량은 평소보다 4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AI여파와 사람에 감염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단체급식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급감한 것.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24일 생계시세는 대닭기준 kg당 1340원을 유지했다. 양계협회는 “계열업체에서 생산물량을 대부분 냉동비축하면서 가격이 힘겹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하 한국계육협회 차장은 이와 관련 “주말로 갈수록 AI보도빈도가 잦아들면서 우려됐던 50%수준의 소비위축은 면했다”고 전제한 후 “증체가 더디고 폐기 물량이 있어 생산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좀더 지켜봐야한다”며 소비감소폭이 워낙 커 닭값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감소폭보다 소비위축폭이 큰 것은 계란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서울경기 특란가격은 개당 128원.
대한양계협회는 “AI가 확산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산지 계란 구매움직임이 둔화되고 DC폭이 커지고 있다”며 “AI발생 3km이내 살처분 범위와 계란 매몰물량이 상당량에 이르고 있지만 소비감소폭이 이를 앞서고 있어 유통흐름이 호전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리가격도 소비급감으로 가격이 하락, 지난주 3kg 생오리는 전주보다 500원 낮은 마리당 5300원에 거래됐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1일 농정연구속보를 통해 닭 살처분 마리수가 지금까지의 486만마리에 그칠 경우 육계와 계란공급은 3.8%, 2.6%감소하고 수요는 최소 5~25% 감소할 것으로 전망, 이에 따른 가격하락율은 육계와 계란이 각각 1.4~12.0%, 0.2~2.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살처분 수가 최대 530만마리로 확대될 경우 육계는 공급이 4.1%줄고 가격은 1.3~11.9%가 떨어지며 계란의 경우 2.8% 공급감소에 0.2~2.2%의 가격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두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