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축산농협(조합장 이후광)이 양축농가의 수취가격 지지를 위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지역 축산물 판로 확대에 나섰다.
이후광 조합장은 “군납 물량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판로 축소로 양축농가들이 계열화 기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을 중심으로 축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1월에는 양주농협(조합장 박도영) 로컬푸드직매장 내에 축산물 직매장을 개설했다. 또 양주는 물론 의정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도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축제를 통한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는다. 올 10월25~26일 이틀간 ‘제1회 양주 한우 농축산물 축제’를 열어 1억6700만원어치 축산물을 판매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처음 개최한 축제였지만 양주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이 대거 방문해 자체 브랜드인 ‘한우풍경’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도소매 사업 활성화와 유통업체 확대를 위해 매월 1회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G마크(경기도 인증)’ 우수 축산물은 양주·동두천·의정부 지역 135개 학교 급식센터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위생 시설을 갖춘 자체 가공센터에서 고기를 발골·포장해 거래처의 신뢰도가 높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연간 축산물 판매 매출액이 2023년 302억7400만원, 지난해 296억86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월말 기준 290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박찬준 유통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축산물 가격이 2023년보다 하락해 매출액이 줄었지만 판매 물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올해 말에는 매출이 3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돈·한우·양봉 등 12종의 양축농가에 맞춤형 지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00만원 한도로 5개월 무이자 출하선급금을 지원한다. 또 한돈·한우 농가에는 근출혈보험 가입비의 3분의 1을 보조하고 있다. 특히 계통 출하 농가에는 지육등급에 따라 300~80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출하 수수료(0.2%)의 절반을 연말에 환원한다.
이 조합장은 “축산물 시식과 홍보 행사를 적극 추진해 소비·판매를 촉진하고 양축농가의 수취가격 지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