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축산업계를 관통할 핵심 열쇳말로 ▲스마트그린축산 ▲맞춤형 패키지 ▲프라이스 디코딩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 세종홀에서 ‘2025 축산유통대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생산·유통·소비 부문별 트렌드 키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스마트그린축산’은 최 연구원이 생산부문 키워드로 꼽은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 등을 활용해 사양 관리 수준을 높이고 친환경 요소를 결합하는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그간 국내 스마트축산이 축산환경을 관리하는 위주로 진행됐다면 내년엔 이를 활용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축산업 구조가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축분뇨 활용분야의 변화도 스마트그린축산의 한 사례로 지목했다. 내년엔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퇴비·전력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첨단화가 이전보다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맞춤형 패키지’는 유통부문 키워드다. 소비자가 원하는 사육방식·부위·공급량·인증이력 등의 다양한 조건을 반영한 패키지 상품 판매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1·2인가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건강·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즐겁게 하는 건강관리)’가 떠오르면서 간편함·건강·취향을 고려한 축산물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최 연구원은 “유통업계는 이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포장재에 사육방식·인증·이력 등 정보를 담아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부문 키워드로 제시한 ‘프라이스 디코딩’은 소비자들이 한정된 예산 안에서 효용을 극대화하고자 자신만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소비한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축산물 소비 역시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소비, 가격 중심의 가성비 구매로 재편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쇠고기·달걀은 브랜드와 동물복지 요소를 고려해 선택하고, 돼지고기·닭고기는 가격경쟁력이 높은 유통망을 찾는 등 축종별 소비패턴의 이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민신문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