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가금 계열업체 가축피해 대응 점검 화상회의’
7월16~19일 가금류 189만마리 등 폐사 
냉방장비·영양제 긴급 지원키로


7월16~20일 집중호우와 여름철 폭염으로 가금류 329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인 8월4~5일 극한호우가 남부권을 강타하면서 폐사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가금 계열화사업자와 함께 가축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협목우촌·하림 등 육계 축산계열화사업자(계열사) 8곳이 참석한 가운데 ‘가금 계열업체 가축피해 대응 점검 화상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16~20일 집중호우로 가축 191만마리의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가금류는 189만마리에 달했다. 또한 폭염으로 6월14일~8월1일 가축146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중 가금류는 140만마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가금류의 생산성·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현장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민관 협력 대응 역량을 높이고자 회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계약농가에 폭염·집중호우 대응 요령을 전파하고 예방 조치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안개분무기 등 냉방장비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영양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출하 일령이 도달했을 때는 조기 출하를 돕거나, 폭염 기간에는 적정 사육밀도를 조절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냉방장비 설치와 가동 상태, 배수로·전기시설 등을 일제 점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농식품부·지자체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재난대응 예비비 등 가용 예산을 확보해 농가에 차광막·환기팬·송풍팬 등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가축 면역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도 신속히 지원하되, 집중호우와 폭염에 특히 취약한 농가를 우선 지원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가금류는 폭염·집중호우에 특히 취약한 만큼, 사육농가 피해를 예방하려면 지속적인 현장 관리와 신속한 물품 지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부·지자체·업계가 협력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집중호우·폭염 관련 조치상황을 살피고, 지자체의 ‘축산분야 피해 최소화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점검 회의도 개최했다.

<농민신문 8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