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길고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복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보양식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염소고기의 수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복경기를 책임지고 있는 육계산업은 생산성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본격적인 복특수가 시작되는 이달 육계 도축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고 이에 따라 생계유통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복경기 최대 변수로 부각됐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중단 사태는 브라질 정부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 선언, 우리 정부의 지역화 허용 등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5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대닭 가격이 지난해보다 29% 오르는 등 파동이 예상됐었다.
오리 또한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가격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공급이 부족했던 2023년에 비하면 올해 복경기에는 도축마릿수도, 사육마릿수도 늘어난 상황으로 냉동재고량도 평년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보양식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염소고기에 대해서는 수입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복경기를 앞두고 염소고기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원산지 표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식 한국흑염소협회 충북도지회장은 “식당에서 염소고기 원산지 표기 미흡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며 “이는 소비자 신뢰를 훼손하고 국내 염소농가의 정당한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