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스트레스와 일교차에 따라
온도 변화로 양계 면역력 저하 우려

혈청형에 맞는 백신 사용과
적정온도 통한 계사 관리
충분한 음수 급이해야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가금 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양계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낮 기온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금업계에 따르면 혹서기가 다가오면서 낮에는 고온 스트레스, 밤에는 일교차에 의한 급격한 온도 변화로 양계의 면역력 저하가 우려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Y280계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닭 전염성 기관지염(IB)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양계의 점막이 손상되고 바이러스 증식이 많아져 폐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민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 교수는 “저병원성 AI나 IB 단독 감염으로는 피해가 크지 않지만 두 가지 질병이 복합적으로 발병했을 때 기관지나 폐에 염증성 물질이 꽉 차 생산성이 하락할 뿐만 아니라 폐사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질병으로 인해 기관지가 손상되면 대장균증 피해도 급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육계보다 사육 기간이 긴 산란계는 육성계군의 성장 최적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병아리 시기 질병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현장에서는 각 혈청형에 맞는 백신 사용과 더불어 적정온도를 통한 계사 관리, 충분한 음수 급이로 계군의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의 한 산란계 농가는 “산란계는 적어도 병아리 입식 후 6개월 동안 사육해야 산란이 가능한데 바이러스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IB의 경우 잠복기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3년 전과 질병 발생 패턴이 많이 달라 백신 등을 신중히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저병원성 AI는 백신 접종으로 피해가 감소하고 있지만 IB의 경우 변이가 심해 백신에만 의존하긴 어렵다”면서 “병아리 시기 항체 형성이 중요한 산란계 농가들은 1년에 2~3회 백신 접종과 함께 환기를 통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충분한 음수 공급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손영호 반석가금연구소장도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육계 농가의 경우 고밀도 사육을 하는 농가가 많은데 이 경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접촉이 많아 저병원성 AI, IB 등이 쉽게 전파될 수 있다”며 “사료 공급과 음수 관리가 세심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6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