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지정·현장관리·출하까지 산지와 소통
“유통단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 줄여”


롯데마트·슈퍼는 5일 하림과 협업해 지정농가에서 직접 사육한 닭을 활용한 ‘상생통닭’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제품 2종은 ‘상생통닭 백숙용(950g)’, ‘상생통닭 닭볶음탕용(950g)’이다. 백숙용은 내장을 제거한 한마리 통닭 형태, 닭볶음탕용은 조리 편의를 고려해 절단 상태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10호 크기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토종닭으로 ‘상생통닭’ 시리즈를 시범 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일반 육계 품종 ‘코브’로 확대했다. 코브는 부드러운 육질로 활용도가 높고, 사육기간이 평균 30~35일 정도로 짧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슈퍼는 농가 선정부터 사육, 품질 관리 등 전체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하림의 전국 계약 농가 중 사육환경과 품질 관리 기준이 우수한 농가 8곳을 선정해 위탁 사육을 기획했고, 사료 제조 현장을 방문해 공급 사료를 선택했다. 월 2회 이상 농장을 방문해 위생 환경과 닭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가격 책정 방식도 새롭게 했다. ‘상생통닭’은 사육과 도계에 들어간 실제 생산비용만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했다. 이근우 롯데마트∙슈퍼 축산팀 상품기획자(MD)는 “일반적으로 생산자가 유통사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방식과 달리, 롯데마트·슈퍼가 생산 전과정에 함께하는 위탁 사육 모델을 기반으로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농민신문 6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