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해 농업소득은 957만6000원으로 1년 만에 다시금 1000만 원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농가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농가소득은 전년 5082만8000원보다 0.5% 감소한 5059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과 비경상소득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2023년 5082만8000원에 이어 2년 연속 5000만 원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3년 1114만3000원으로 1000만 원을 넘겼던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4.1%나 감소하며 957만6000원으로 떨어졌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을 말하는 데 지난해 농업총수입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3684만9000원이었으며, 농업경영비는 1.8% 증가한 2727만3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농업경영비의 경우 국제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료비는 1102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노무비가 24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고 농사용 전기료 인상과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광열비도 증가했다.

이에 영농형태별 농가소득도 논벼 3661만3000원, 과수 5735만3000원, 축산 5389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0.2%, 19.9% 감소한데 반해 채소는 430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생산과잉으로 인한 쌀값 하락과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 한우 과잉 해소를 위한 사육마릿수 감축 등으로 축산 수입이 감소한 것이 농업총수입 감소의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일시적 수급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되며, 장기적인 농가소득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이밖에 농업외소득은 임업·제조업 등 겸업소득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655만9000원, 근로수입·임대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2.7% 증가한 1358만9000원으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2014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전소득 역시 공익직불금 등 공적보조금이 전년 대비 7.2%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1% 증가한 1824만 원이었으며, 비경상소득은 26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농가 평균자산은 유동자산의 증가로 전년 대비 1.3% 늘어 6억1618만5000원을 기록했지만 농가 평균부채 역시 전년 대비 8.3%나 증가해 4501만6000원을 기록했다. 부채 사용비중은 농업용 37.3%, 가계용 26.7%, 겸업·기타용 35.9%였다.

<농수축산신문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