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브라질 남부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국산 닭고기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물량 부족이나 우려만큼의 가격 상승이 일어날 확률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산 닭고기는 17만8956톤 수입됐으며 올해 수입량은 지난달 기준 6만2918톤을 기록했다.
닭고기 산업의 한 관계자는 “수입업자들 대부분이 몇 개월 정도 납품할 수 있는 물량을 남겨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급격한 가격 상승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달 말부터 날씨가 좋아지면 육계 생산성이 높아져 대닭 출하 비율이 늘어나고 국내 닭고기 공급량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금지를 계기로 브라질을 지역화해 닭고기를 수입하거나 할당관세를 통해 다른 나라의 닭고기를 낮은 가격으로 수입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만약 할당관세를 통해 닭고기를 수입할 경우 자급률은 더욱 낮아지고 물가안정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가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을 확인해 지난 16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함에 따라 지난 15일 선적된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과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