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정호석 하림 대표

연임 성공…2028년까지 임기 
삼계탕 수출 확대 등에 ‘주력’


“국내 육계농가의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4일 전북 익산에 있는 하림 본사에서 만난 정호석 대표는 “차별화한 품질과 신선도를 바탕으로 외국산 닭고기와 겨뤄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3월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정 대표는 2022년 3월 이후 2028년 3월까지 6년간 하림을 이끌게 됐다.

그는 국내 닭고기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5.7%, 식품업은 4.3%인데 가금업은 1%대에 그친다”면서 “이를 위해 동물복지 계육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국산 닭고기 소비 촉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최근 ‘저속노화’ 소비 트렌드와 관련해 닭가슴살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닭가슴살이 퍽퍽하고 맛없는 부위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여름 닭가슴살 맛을 강조한 ‘맛닭’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 1월엔 맛 종류를 두가지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삼계탕 수출 확대 의지도 피력했다. 하림은 지난해 유럽연합(EU) 소속 5개국과 영국에 삼계탕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수출액은 2억9000만원이다. 정 대표는 “정부가 국가간 검역협정에서 축산물 품목을 확대해준다면 더 많은 냉동 육가공제품이 해외 소비자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철 산란계농장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선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계열화 농가에 방역물품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면서도 “발생농장 방역대 내 농장에 대해선 검사 후 신속히 살처분하거나 이상이 없으면 시중 출하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