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폭설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 시설하우스 188.9㏊(2981동), 축사 23.7㏊(1724동), 기타 시설 146㏊ 등 약 359㏊의 농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 겨울철 대설로 680㏊의 농업시설이 피해를 본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설하우스 파손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16.6㏊로 집계됐다. 화훼(7.41㏊) 피해가 가장 컸고 포도(5.63㏊), 딸기(0.53㏊)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시설 중에는 인삼(107.9㏊)·과수(34.8㏊) 시설 피해가 심각했다.

축사 붕괴 등으로 피해를 본 가축은 28만4484마리에 달했다. 육계(23만7500마리)·산란계(4만4300마리)·종계(2160마리) 등 닭 28만3960마리, 돼지 440마리, 소 64마리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60㏊)와 충북(47㏊) 지역의 피해 규모가 컸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대설 피해와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일 충북 음성의 화훼·축산 농가를 찾았다. 

박 차관은 충북도와 음성군에 ▲신속한 복구 ▲내재해형 시설규격 비닐하우스 설치 ▲축사시설 개축 시 인허가 간소화 및 행정 지원과 더불어 시설하우스·축사·과수원의 겨울철 재해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보험 가입 농가의 손해평가 1차 조사를 일주일 내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축산 피해농가 수의 진료, 농협을 통한 사료 지원 등 농민들이 시설을 복구해 조기에 영농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1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