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올해 3분기 누계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입액 ‘333억 달러’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
올 들어 3분기 누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된 농축산물 규모가 333억달러로 전년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국내가격이 폭락한 한우와 닭고기 수입량은 감소하고 돼지고기 수입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입된 소고기는 총 36만3000톤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량 중 냉동(냉동갈비 포함)이 75.4%로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냉장소고기도 18.4%를 차지하면서 냉동·냉장 수입비중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산 소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수입단가는 상승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이행지원센터의 분석. 이런 가운데 미국산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13.7% 감소한 반면 호주산이 12.2% 늘면서 수입량은 3.8% 주는데 그쳤다.
닭고기 수입량도 감소해 전년대비 14.1% 줄어든 16만2000톤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과 전년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된 닭고기가 많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이행지원센터의 분석이다.
반면 돼지고기 수입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이행지원센터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3분기 누계 수입량은 총 46만톤 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13.7%나 늘어난 수치를 나타냈다. EU산이 4.2%에 늘어난 데 비해 미국산 수입량은 23.7%나 증가하면서 수입물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년 3분기 누계 기준으로 꿀은 1100톤에서 1400톤으로 27.6%, 오리고기는 100톤에서 300톤으로 18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1만2300톤이 수입된 유제품은 10만8100톤으로 3.8%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닭고기 물량이 4만2537톤을 기록하면서 12.6%, 오리고기가 19톤 수출되면서 173% 늘었다. 반면, 1944톤이 수출된 우유는 38%, 1976톤이 수출된 쇠고기는 28%, 142톤이 수출된 돼지고기는 42% 수출량이 감소했다.
한편, 소고기(냉동·냉장쇠고기·냉동갈비)에 대한 관세율은 미국이 2026년 1월 1일부터, 호주는 2028년 1월 1일부터 ‘제로관세’가 적용된다. 또 캐나다 산 냉동삼겹살과 냉장삼겹살에 대한 ‘제로관세’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EU산 냉동닭다리·냉동닭날개·냉동닭가슴에 대한 ‘제로관세’는 올 7월 1일부터 적용됐다.
<한국농어민신문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