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를 건 단식농성 10일차 “인내심은 끝났다!”
- 주말 이후 ‘전국 축산농가 생축반납 투쟁’실전행동 준비 -


FTA에 대응하여 축산업 생존권을 확보를 위한 축산단체장들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이 금일로 10일을 맞이했다. 이제 축산단체장들은 농성장에 찾아온 축산농가들과 한명 한명 이야기할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고 농성장에는 단체장님들의 건강악화로 10분 이상 면담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못 알아볼 만큼 수척해진 단체장들의 모습은 농성장을 찾은 축산농민들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 이후 대정부에 대한 강경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단체장들의 모습은 사뭇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말을 지낸 후부터는 ‘전국 축산농가 가축반납 투쟁’ 등 실전 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축반납 투쟁 이후 2차, 3차에 걸친 세부 강경대책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한 금일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월 6일 안성팜랜드에서 개최 예정인 ‘농업미래토론회’ 행사 강행은 “10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축산지도자들과 전국 20만 축산농가의 피맺힌 절규를 무시하는 것”으로 규정짓고 “축산 지도자들이 차디찬 여의도 아스팔트 위에서 굶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와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겠다는 것”인지 크게 반발했다.

한편, 오늘 오후 단식농성장에는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등 축산기관․단체장들이 방문했고 축산단체장들은 우리 축산농가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축산 관계자와 지역 축산지도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