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사
뱀의 지혜로움과 영리함으로 위기 속 기회를 만드는 한 해가 되길

존경하는 회원 및 육계업계 종사자 여러분!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 등 어수선한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육계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보면 우리 육계업계는 2022년도부터 3년간 이어온 정부의 할당관세 조치로 인한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 80% 붕괴와 아울러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인한 극심한 닭고기 소비저하 등으로 얼룩진 한해였습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공동행위 조사는 2017년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으로 우리 육계업계의 손과 발을 묶고 있으며, 작년 10월 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산업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도 우리 육계산업의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닭고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한 닭고기 소비는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한 때입니다. 금년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고, 정부의 계열화사업체의 책임방역 강화 등 불합리한 규제 등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육계사육농가와 계열화사업체에 돌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육계산업을 지켜온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러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계열화사업체와 계약사육농가가 하나될 때만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 협회에서는 국내산 닭고기의 안정성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품질보증마크 증명표장제를 활성화해 국내산 닭고기가 수입산 닭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육계업계 고질적인 문제인 닭고기 수급안정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닭고기 생산비 절감 정책, 가축재해보험 기준 단가 상향, AI 살처분 후 실질적인 보상대책 마련 등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결하여 육계산업을 안정화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협회와 회원사, 회원농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나갈 때 우리 육계산업이 더 단단해지고, 비상할 수 있음을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뱀의 지혜와 영리함으로 2025년 한해는 우리 육계업계 종사자 여러분 소망하시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1. 

(사)한국육계협회 회장 김상근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