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억7402만마리 사육…조사 이래 최대치

통계청 1·4분기 가축동향조사

육계 마릿수, 지난해 동기보다 14.8% 늘어 9105만마리 가격상승 기대감이 원인

오리 사육마릿수는 감소 한육우 2만7000마리 증가

1~3월 국내 닭(육계·산란계·종계)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1·4분기(3월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한 전체 닭은 1억7402만3000마리다. 이는 1983년부터 분기별 닭 사육마릿수를 조사한 이래 1·4분기 중 최대치다.

특히 육계는 2017년 1·4분기보다 1172만1000마리(14.8%) 늘어난 9105만3000마리로 역대 3월1일 기준 가장 많은 사육마릿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이 대량 살처분돼 농가들 사이에서 닭고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닭고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도 사육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AI 발생으로 감소폭이 컸던 산란계 사육마릿수도 지난해 1·4분기 5160만8000마리보다 38.2% 증가한 7132만4000마리로 조사됐다.

반면 오리 사육마릿수는 547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마리 감소했다. 겨울철 오리 사육 휴지기제를 대대적으로 시행해 입식을 제한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91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2만7000마리 늘었다. 통계청은 송아지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돼지 역시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1·4분기 1100만5000마리에서 올해 1115만6000마리로 늘었다. 통계청은 전년 동기 대비 모돈이 1만3000마리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농민신문 4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