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양계산업은?

원종계 입식 증가 ‘먹구름’

올해 양계산업은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라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관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고병원성 AI로 인한 원종계 입식 증가에 따라 종계·육계·산란계 등 양계산업 기상도 모두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 종계산업 ‘천둥번개’

양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종계산업은 지난해 원종계 수입급증에 따른 과잉이 우려된다.

실제 지난해 원종계 수입실적은 총 46만8000마리로 전년 38만8000마리 대비 20.6% 증가했다.

육용원종계의 경우 44만4000마리로 전년 34만2600마리 대비 29.6% 증가했으며, 이중 D라인은 25만4200마리로 전년 19만3900마리 보다 31.1% 늘었다.

산란원종계 역시 2만4000마리가 수입됐다.

게다가 올해에도 종계장 사육규모 확대에 따라 원종계 수입물량 증가가 점쳐지고 있으며, 개량에 따른 생산잠재력 증가로 인해 입식마릿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원종계 추가수입 및 생산잠재력 증가로 인해 종계 입식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수급조절을 위한 업계의 자구적 해결방안 모색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 육계산업 ‘흐림’

닭고기 생산 과잉으로 가격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지난해 육용종계 입식마릿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결과, 병아리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올해 닭고기 공급량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육용종계 입식량은 11월까지 714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678만마리보다 5.5% 증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전년보다 10.9% 이상 높은 것으로 전망돼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한 닭고기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게다가 계열업체의 경우 연초 사업물량을 전년보다 약 10% 올려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현상은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로 올해 1분기 닭고기 수요는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지만, 올림픽 이후 특별한 상승요인이 거의 없어 수급조절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란계산업 ‘비’

산란계 역시 신계군 증가에 따른 사육마릿수 과잉이 큰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올해 신계군은 전년 대비 10% 내외로 증가할 것이며, 전체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최고 7300만마리,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6개월령 이상도 5500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공급량 증가로 인한 산지가격 하락세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공산이 크다.

실제 지난해 입식된 산란종계는 11월까지 90만7000마리로 전년 58만2000마리 대비 55.8% 증가하는 등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만 29만4000마리가 입식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00.2% 증가했고, 평년 대비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계란가격 안정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축산경제 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