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차단방역 안간힘
무인기 동원·24시간 근무…지자체·농협·농가, 고군분투

19일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는 AI 확산과 조기종식을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도는 방역이 취약한 100마리 이하의 소규모 농가에 대해 수매와 도태를 추진하며 선제적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151농가 6537마리가 대상인데 22일 기준으로 42%가 완료됐다. 도는 이달 말까지 수매·도태를 모두 마칠 방침이다.

소독을 위해 항공방제를 선택한 지자체도 있다. 경기 평택시는 23일부터 무인헬기 5대를 동원, 가금류를 사육하는 97농가에 대해 주 1회 이상 항공방제를 시행 중이다.

농가와 생산자단체도 AI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리 생산지인 전남 나주·영암지역의 오리농가 20여명은 자율방제단을 조직했다. 방제단은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축산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길목과 농장을 소독하며 AI 발생을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농협은 ‘범농협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긴급 특별비상방역대책에 나섰다. 농협 표준방역행동 요령에 따라 20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월 40만회 이상 실시 중인 공동방제단의 소독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농민신문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