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배신’…10명중 6명 ‘소비 뚝’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재발, 치킨업체의 가격 인상 논란, 특정 업체 치킨 불매 운동 등 닭고기 관련 이슈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 10명 중 6명이 닭고기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소비자패널 610명을 대상으로 AI 재발 및 치킨 가격 인상 등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소비자들의 닭고기 소비변화를 조사한 결과 64.1%가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닭고기와 관련한 이슈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6월 기준 닭고기 소비는 평상시와 비교해 15.4% 감소했으며, 닭고기 소비를 줄인 이유로는 응답자의 54.7%가 AI 재발로 꼽았다. 이밖에 ‘치킨업체 가격 인상 논란’ 18.2%, ‘AI 관련 재난 문자메시지 수신’ 12.9%, ‘특정 업체의 사회적 이슈에 따른 불매운동’ 10.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치킨업체의 가격 인하시 소비 의향을 묻는 질문에 53.5%가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38.8%는 변동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농경연은 AI 발생 이후 소비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와 소비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재난 문자 발송 등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에게 닭고기에 대한 정확한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고 닭고기의 안전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하반기 육계공급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비 촉진 행사와 신제품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 소비 트렌드에 맞는 닭고기 제품 개발 등 소비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프랜차이즈, 계열업체, 생산자 단체 등 관련 업계도 유통마진 축소 등 가격 인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수축산신문 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