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형 확산 차단 ‘총력 방역’
최근 12건 중 8건이 H5N8형 야생조류서도 지속 검출
농식품부, 이동중지 확대·공수의 전담제·오리방역 강화
장기화 우려…H5N6형과 혼합감염 따른 변이종 출현도

고병원성AI가 다시 기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H5N8형이 확산 추세다.

이달 1일 24시 기준으로 고병원성AI는 10개 시·도 43개 시·군 347호에서 고병원성AI 양성이 확인됐다. 살처분 가축 수는 3천357만수에 달한다.

이번 고병원성AI는 H5N6형이 쭉 발생해오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H5N8형이 더 활개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발생한 고병원성AI 12건 중 김제 산란계(2.6), 해남 육용오리(2.21, 두건), 청양 산란계(2.22), 고창 육용오리(2.24), 강진 육용오리(2.26), 익산 육용종계(2.27), 홍성 종오리(2.27) 등 무려 8건이 H5N8형이다. 나머지 2건은 H5N6형, 2건은 검사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다면서 철새 북상 등에 따라 충남·수도권 등에서 H5N8형 고병원성AI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남·전북·광주(2월 27일 24시~3월 1일 12시)에 이어 충남·세종·경기·인천 지역(2월 28일 24시~3월 2일 12시)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확대했다.

이에 대한 이행 여부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 기간에 7개반 14명 중앙점검반을 가동해 위반 사항 적발 시 관련법령에 따라 고발 등 강력조치키로 했다. 이달 1일 12시에 종료된 전남·전북·광주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서는 이 지역에 축산운반 차량 2천897대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 외 H5N8형 고병원성AI의 확산을 차단하려고 총력 방역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우선 공수의사를 총동원해 맞춤형 능동 예찰을 추진키로 했다.

538명 공수의사들이 전국 950개 AI 발생 위험 가금농장에 전담배치되며, 이들은 맞춤형 컨설팅과 능동적 예찰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H5N8형에 취약한 전남·북 오리 집산지에서는 아예 농장마다 전담인력이 상주해 고병원성AI 차단에 나선다.

전담인력은 시·군 전담공무원, 농식품부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되며, 이달 3일부터 2주간 출입차량 통제, 차량·출입자 소독실시 기록, 차량 GPS, 소독, 사료 운반 차량 1일 1농장 방문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H5N6형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H5N8형 마저 확산된다면 고병원성AI의 장기화는 물론, 새로운 변이종 출현 등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축산농가에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축산신문 3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