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 한달만에 36% 껑충
소비회복·닭 생산성 저하 한 몱
육계시세 강세 당분간 이어갈 듯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소비부진을 겪으면서 힘없이 추락하던 닭고기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의 육계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kg당 대닭 1100원, 중닭 1200원, 소닭 1300원까지 떨어지며 생산비 이하에 머물렀다. 육계농가의 경우 AI로 인한 살처분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소비 부진으로 육계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러한 닭고기 가격이 이달에 들어서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다 지난 7일 기준 육계시세가 대닭 2100원, 중닭 2200원, 소닭 2300원으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 가격이 불과 한달만에 36%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닭고기 소비자 가격도 지난 1일 4962원, 3일에는 5000원 선에 들어섰고, 6일에는 5058원으로 상승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닭고기 가격의 상승세는 AI가 소강상태에 이르면서 소비 회복과 함께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인해 증체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AI 사태의 여파로 방역대 내 병아리 입식이 제한되면서 병아리 생산 잠재력도 낮아진 상태여서 육계시세 강세는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올해 6월 이후 육용종계 사육마릿수가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돼 고질적인 닭고기 공급과잉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홍 양계협회 부장은 “닭고기 소비 회복과 닭의 생산성 저하 문제가 시세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보이며, 당분간 현재의 좋은 시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닭고기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어 입식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농수축산신문 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