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값 상승 지속될까 …‘곧 하락세’ 중론
종계 생산성 회복…11월 도계마릿수 작년동기보다 증가 전망

지난여름, 폭염 여파로 크게 올랐던 산지 육계값이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1~21일 육계값은 1㎏당 평균 2127원에 거래됐다. 이는 연중 닭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복경기 때보다 17~37% 높은 금액이다. 7·8월 평균값은 각각 1545원, 1814원이었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지난여름 혹독한 무더위로 육용 종계의 생산성이 하락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육계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병아리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닭의 증체속도가 더뎠던 까닭에 큰닭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며 “닭고기 생산이 감소한 일부 계열화업체들이 생산량 회복을 위해 육계 구매를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육용 종계 생산성이 차츰 회복돼 도계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10월 육계관측을 통해 11월엔 육계값이 1200~13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들이 종계 환우(깃털갈이)를 통해 생산기간을 연장하면서 병아리 생산량이 증가, 11월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증가한 7598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형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초청연구원은 “종계를 도태하는 대신 환우시켜 생산에 활용하는 곳이 많아 폭염으로 줄었던 생산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계열화업체들이 병아리 입식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향후 육계값은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10월보단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신문 10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