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단키트 품질개선 시급
민감도 차이 최대 1000배이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에 사용되는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키트의 품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병원성 AI 진단은 엘라이자(ELISA) 간이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RT-PCR 과정을 통해 유전자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 특히 RT-PCR 결과는 농가의 살처분 등을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방역연구기관에서 사용되는 PCR 키트가 현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들 제품은 생산업체들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에 맞춰 제공하는 AI 유전자순서 정보를 바탕으로 최소 품질기준을 넘기고는 있지만, 제조업체에 따라 민감도(진단키트가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능력) 차이가 최대 1000배 이상에 달해 진단의 정확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최로 열린 ‘2016년 가금분야 전문가 협의체’에서도 진단의 효율성과 바이러스 검출 민감도를 개선하기 위한 항원검사 표준검사법 개발 연구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4종류의 AI 진단용 RT-PCR 키트가 생산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동물약품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농민신문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