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육계 ‘웃고’… 돼지 ‘울고’
농경연, 7월 축산가격 전망

올 7월 한우 평균 도매값(육질 1등급 1㎏ 기준)은 2015년 같은 달(1만7565원)보다 2.4~13.8% 상승한 1만8000~2만원대에 이르는 등 도매값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7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7~8월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4만1757마리)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도매값 강세로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만8000t)보다 2% 정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1~5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만9000t)보다 20.4% 증가한 13만4000t 이었다.

한우값 강세로 육우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1~22일 1㎏당 육우 평균 도매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평년보다 28% 상승한 1만13원을 기록했다.  

7월 돼지 지육가격(1㎏·탕박 기준)은 전년 동월(5664원)보다 하락한 5100~5400원으로 전망된다.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 같은 달(129만마리)보다 1.6% 증가한 131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으로 수입량은 2015년 7월(3만3200t)보다 21.7% 감소한 2만6000t으로 전망된다.

올 8월부터 연말까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약 696만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돼지고기 생산량도 1.4% 증가한 36만9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값은 8월엔 5000~5300원대에 머무르다가 9월 이후부턴 40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육계 도계마릿수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1억1908만마리로 관측된다. 그러나 값은(1㎏ 기준) 전년 동월(1412원)보다 상승한 1400~160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 증가에도 값이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17일 초복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에 따라 외식 비중이 줄어들어 닭고기 소비가 위축됐다. 8월부터는 공급량이 계속 증가해 값은 지난해(1100~1200대)보다 하락한 1000~1200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농민신문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