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공급과잉…중·장기대책 시급

농경연, 1분기 도계마릿수 2억2581만마리…11.8% 증가+

닭고기 공급과잉 현상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5일 육계관측을 통해 올 1분기 총 도계마릿수는 2억2581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으며, 전체 도계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육계와 삼계의 도계마릿수 증가로 닭고기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1분기 육계는 1억8112만마리, 삼계는 2770만마리가 도계돼 지난해보다 각각 11.6%,  10.6% 늘었다.

반면 육용종계 도태 마릿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23.2% 감소하면서 병아리 생산이 증가했고 이는 닭고기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져 농경연은 6월과 7월 도계마릿수를 지난해보다 각각 7.1%, 1.8% 증가한 9834만마리, 1억1760만마리로 전망하며 공급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의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해 다음달에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kg당 1300~1500원, 7월에는 1400~16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병준 농경연 축산관측실장은 “종계 도태 감소와 환우로 하반기 병아리 생산이 전년수준 이상으로 보여 닭고기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근시안적인 안목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