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원가 공방…생산농가 “소비 줄라” 걱정
공정위, 프랜차이즈업계 가격담합 조사 나서
2010년12월23일자 (제2299호)
 
롯데마트의 치킨판매 중단이 판매원가 공방으로 이어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가격담합을 조사하는 등 닭고기 소비위축으로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된다.

롯데마트가 지난 16일부터 치킨판매를 중단하면서 원가공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17일 치킨판매가의 약 3%인 물류비 500원 정도를 제외하면 본사는 5~6%인 800원 정도의 이익을 생긴다는 내용의 원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맹점에 공급하는 가격은 평균 4500~4900원으로 가맹점이 마트나 도매시장에서 구입하는 생닭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껴 원가를 미리 공개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온라인을 주축으로 치킨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어 자칫 닭고기 소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치킨판매 원가 공개 불똥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애꿎은 생산농가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일로 국내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마음이 떠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kimym@ag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