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결여된 양계정책 무의미”

서성배 회장, 계육협회 육계정책 파트너 요구

 

축산신문  노금호, kumho1234@naver.com

등록일: 2010-11-17 오전 9:35:28

양계협 “가공업체 모임 생산자단체 주장 어불성설”

한국계육협회(회장 서성배·사진)가 산란계와 육계 산업의 철저한 분리 성장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대한양계협회로 단일화 돼 있는 산란계와 육계의 생산자단체 체계를 겨냥한 것이어서 또다시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계육협회 서성배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육계농가 회원수가 1천명 이상인 계육협회는 생산자단체이자 육계산업을 대표하는 조직” 이라며 “따라서 정부에서도 계육협회와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공문을 통해 이같은 계육협회의 입장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계육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서회장은 “육계산업의 계열화가 85%이상 진행돼 있다”며 “하지만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계열화구조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회장은 또 전문성이 결여된 양계정책은 급변하고 있는 시대적 현실을 감안할 때 의미가 없다고 지적, 지금까지 정부와 다른 기관의 정책 논의 상대로 양계협회가 첫 번째였지만 이제 닭고기 만큼은 계육협회가 정책의 파트너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닭고기와 계란은 확실히 다른 품목임을 강조하면서 “산업이 분리되면 지금까지 계육협회와 양계협회의 갈등 관계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양계협회는 강력히 반발했다. 양계협회는 “계열사와 농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공업체의 모임에서 농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고 해서 생산자단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양계협회는 특히 “계육협회가 생산자단체라는 가면을 쓰게 되면 무엇을 원할것인지 육계를 사육하는 농가들이라면 모두들 그 속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