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저감, 성장속도·품질 향상 기대”
2010년10월25일자 (제2283호) 
 
2011년 7월부터 사료용 항생제 첨가를 금지할 경우 축산농가의 생산성 하락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항생제 저감기술을 현장에 제대로 적용할 경우 소비자 신뢰확보 및 축산물 품질 향상, 일반 축산물과의 차별화 등으로 농장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므로 축산농가들이 기본에 충실해 농장을 관리해야 한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 ‘항생제저감 가축사육기술’ 토론회
생산성 하락 우려…기본사양관리에 충실해야
유통구조 차별화, 판매전략·판로확보 뒷받침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라승용)은 지난 2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항생제 저감 가축사육기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가축용 항생제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정책방향도 내년 7월부터 사료용 항생제 첨가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무항생제 인증 축산농가는 전체 농가의 1%수준에 불과한 등 사료용 항생제 첨가를 금지할 경우 많은 농가들이 경험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항생제 저감정책을 실시해온 유럽, 일본 등의 사례와 국내 무항생제 우수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정현규 도드람유전자연구소 대표는 ‘양돈농가 항생제 저감 사례 및 기술현황’을 소개하면서 항생제 내성균의 생성, 소비자들의 높아진 의식, 육질개선, 경제성 개선 등을 위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항생제의 장점으로 “돼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성장속도가 증가되고, 돈육품질이 그만큼 좋아지게 된다”며 “항생제 잔류에 대한 걱정이 해소돼 소비자에게 많은 신뢰감을 줄 수 있고, 저돈가 시대에 차별화를 통해 수익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현규 대표는 “도드람 무항생제 양돈의 기준은 사료첨가제 등을 포함해 모든 항생물질을 농장에서 사용하지도 않고, 농장내로 들여오지도 않고 양돈장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항생제 저감을 위해서는 철저한 올인올아웃 등 원칙에 충실한 사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성 ㈜하림 부장은 ‘양계농가 항생제 저감사례 및 기술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안전한 닭고기 생산체계의 사례를 제시했다. 조 부장은 “사료용 항생제 사용금지와 수의사 처방전이 실시되면 농가의 항생제 사용량이 대폭 감소하지만 생산성 저하도 우려된다”며 “대응책으로 사육시설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 및 기본사양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최윤재 교수는 ‘친환경축산 발전방향’과 관련, “친환경 축산발전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유통구조의 구축 및 이에 따른 판매전략, 판로확보 등을 위한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