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수출, 철저한 준비 필요”  

 

  FTA에 대응해 국내산 닭고기와 토종닭 종계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상대국에 맞는 전략적 접근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철저한 방역과 위생관리를 바탕으로 품질 향상과 현지사정에 맞는 제품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와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단장 강창원) 주관으로 지난 3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FTA대응 국내 닭고기·토종닭 종계 수출을 위한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에 산란노계를 수출하고 있고 이달 중 토종닭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김준형 싱그린푸드시스템 대표는 “베트남에 토종닭을 수출하기 위해 ‘인삼먹인 토종닭’ 등 상대국에서 선호할 수 있는 제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 닭고기의 국제 경쟁력을 위해서는 현지에 맞는 가격과 맛의 경쟁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품질 향상을 위해 토종닭 및 산란노계 전문도계장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국내 업체들끼리 저가 가격 경쟁으로 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문도계장 건립을 추진하고 업체의 수출관련 허가도 엄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으로의 토종닭 종계 수출을 계획 중인 김명서 텐타이그룹 총회장 역시 “현지 관습을 먼저 철저히 파악한 후 접근해야 한다”면서 “타 산업에서 현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포기하는 사태를 많이 봐 왔듯이 닭고기 수출을 위해서는 상대국의 검역조건과 수출 방식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닭고기와 토종닭의 수출을 위한 정부 정책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서옥석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장은 “토종닭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하에  국내에서 토종닭 종자의 유지 및 보전을 하는 민간업체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토종닭에 대한 인증제 역시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강창원 닭고기수출연구사업단장은 “FTA에 대비해 국내 닭고기와 토종닭의 수출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닭고기 수출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