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업체-농가간 MOU’로 단체간 또다시 갈등

 

 

축산신문  노금호, kumho1234@naver.com

등록일: 2010-07-21 오전 9:15:37

양계협 “계열사 책임회피용 협약” 반대입장 표명
계육협 “조직적 방해 심히 우려…수긍할 수 없어”


한국 육계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의 갈등과 상호 불신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육계사육계약서와 회원 모집, 자조금 거출 등 각종 사안마다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이들 두단체가 이번에는 계육협회가 추진해온 ‘계열화업체와 농가간 업무협조 상생 협약식(MOU)’을 놓고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등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서성배)는 21일 한국마사회에서 개최키로 했던 협약식을 유보했다.
이번 협약식을 ‘계열사의 책임회피용’으로 규정, 반대입장을 표명한 지난 14일 양계협회의 긴급기자간담회에 따른 후속조치다.
/본지 7월20일자(2421호 7면참조)
계육협회는 협약식 유보 결정과 함께 성명을 통해 육계계열화사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계열주체와 농가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여건을 자체적으로 조성하고자 농가 회원을 모집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약정을 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했다며 이번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양계협회측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내세우며 다른 단체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나선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계육협회는 특히 “정부와 계열업계가 육계농가들의 목소리를 계속 외면할 경우 육계계열화사업 제도개선 T/F에도 참여치 않겠다”는 양계협회의 주장에 대해 T/F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육계계열화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속 회원사와 농가간 화합과 협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불만사항을 수용, 서로가 감수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육협회는 특히 이번 약정 체결의 기본취지가 계열주체와 농가간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인 만큼 철회가 아닌 유보임을 분명히 하면서 농가들이 바쁜시기가 지나면 조만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