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닭고기 안전성 전혀 문제없다”

가금업계, "소시모 항생제 검출 확대해석 산업 큰 피해"

 

축산신문  노금호, kumho1234@naver.com

등록일: 2010-07-14 오전 9:33:39

 
육계·토종닭 농가와 대표들이 소시모 앞에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최상영 계육협회 전무, 김연수 토종닭협회장과 경상북도 토종닭 농가.
‘인체 무해’ 정부 공식 확인…소시모 “과잉보도” 사과

가금업계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의 ‘시판닭고기 항생제 검출 보도자료' 파문과 관련, 지난 9일 서울 종로 소재 소시모 사무실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가금관련단체를 중심으로 규탄집회를 갖고,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소시모측의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본지 7월13일자(2419호) 7면 참조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와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 등 가금관련단체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 허용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닭고기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결과를 확대 해석, 소비자를 공포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 정한 엔로플록사신 기준치가 0.1ppm/kg인 반면 이번에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에서 검출된 양은 0.003ppm/kg에 불과, 오히려 ‘무항생제 닭’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안전하다는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 최대성수기인 복 시즌을 목전에 앞둔 시점에 터진 이번 사태는 농가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농림부와 식약청에 의뢰한 결과 인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만큼 소시모에서는 정식으로 정정 보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관련 보도 이후 닭고기를 납품하는 기업들이 시중 대형마트에서 철수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모측은 지난 8일 시중 판매닭고기서 미국 FDA가 사용금지시킨 항생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바 있다.
 
농가대표들이 소시모측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소시모는 발표된 자료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가금업계의 관계자는 “지난 2007년에는 기준치에 7배에서 14배에 달하는 항생제가 닭고기에서 검출, 업계 자체적으로 개선에 나서 600~700%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소시모에서 발표한 정도의 잔류량이면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기계의 오작동을 감안해 ‘무항생제 닭’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더욱 안전한 닭고기 생산에 노력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한다”며 소시모측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가금업계의 항의방문을 받은 소시모측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입장을 전달하려는 취지와는 달리 언론에서 과잉보도한 것 같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가금관련 단체들은 일단 추가 집회를 철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