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특수 준비... 福 받는다

   

 

 
  삼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복 경기를 바라보는 육계계열업체의 시선은 어떨까.

  월드컵으로 증가된 치킨 수요가 복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 속에 10%가량 입식물량을 늘린 업체가 있는 가하면 결국 열쇠는 ‘날씨’가 쥐고 있다는 판단에 예년과 비슷한 물량을 준비한 업체도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7~8월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은 9972만9000마리로 전년 7~8월 8761만6000마리보다 10%가량 늘었다. 그럼에도 육계시세는 복경기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대한양계협회가 밝힌 서울산지 육계시세는 대닭과 중닭, 소닭 모두 kg당 2300원으로 초복(19일)을 앞두고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가격인 대닭 1900원, 중닭 2000원, 소닭 2000원에 비해 높은 가격이다.

  국내 닭고기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복(초복, 중보, 말복)을 겨낭한 육계계열업체와 유통업계의 준비상황을 들여다봤다. 
  
  #육계계열업체의 복경기 준비

  하림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친환경브랜드 ‘자연실록’의 매출이 증가한 점을 감안, 올해도 복 시즌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말복(8월 8일)을 겨냥해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를 통해 ‘자연실록-토종닭’을 새롭게 런칭하는 것.

  정충선 하림 과장은 “소비자대상 조사를 해 봤더니 닭고기를 구입하는 데 다소 비용이 더 들어가더라도 고급스런 프리미엄급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층이 적지 않았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사양관리로 만든 친환경 프리미엄 급 닭고기가 바로 자연실록-토종닭”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복 시즌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도계라인을 증설한 체리부로도 올해부터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리부로에 따르면 체리부로 닭고기는 재 구매 비율이 높고 복을 4일 가량 앞둔 시점부터 평소보다 40~50%의 주문량이 밀려든다. 특히 ‘친환경 싱싱 AF 닭고기’는 체리부로의 주력상품.

  ‘친환경 싱싱 AF 닭고기’는 천연 해조미네랄과 벌집 추출물인 
프로폴리스 등의 천연물질을 첨가한 사료를 먹여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닭고기라는 것이 체리부로 측의 설명이다.

  체리부로 관계자는 “체리부로 닭고기는 먹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니커 역시 이번 복 시즌에 마니커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준
비해 놓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신선 삼계탕은 물론 간편하게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 삼계탕을 전복삼계탕과 녹두삼계탕, 골드삼계탕 등으로 준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유통시장도 소비자 공략위한 제품·이벤트 풍성 

  유통업체도 복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하림과 손잡고 ‘무항생제 복 닭고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약 3개월 전부터 이번 복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는 롯데마트는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무항생제 복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주부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삼계탕의 구색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천편일률적인 삼계탕에서 벗어나 흑미를 넣은 흑색 삼계탕, 황금이 첨가된 황색 삼계탕, 백색 삼계탕 등 주부들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으면서도 영양적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란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은 복날을 앞두고 ‘생생 보양식 페스티벌 기획전’을 통해 생닭, 찹쌀, 대추 등의 삼계탕재료를 할인판매하고 초복을 앞둔 지난 12일~14일 3일간 기획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워터파크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오리고기, 소비자 공략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소비가 가장 많이 되는 오리고기 역시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새끼오리생산량은 730만6000마리로 지난 5월 660만7000마리보다 많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업계에서도 이번 성수기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오리 전문식당에 여름철 오리고기를 먹으면 좋은 이유에 대한 POP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오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 다수의 오리계열업체가 참가, 오리고기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