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닭가격 고공행진… 수입량 껑충
올 3월 상순까지 1만2990톤… 전년비 3배
2010년3월22일자 (제2227호) 
 

돼지·쇠고기는 지난해 수준


국내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수입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상순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3만8804톤으로 지난해 3만6129톤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수입국으로는 호주가 1만7614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만3953톤, 뉴질랜드 7027톤 순이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3101톤으로 지난해 3만7329톤에 비해 줄었다. 수입 국가별로는 미국 8983톤, 칠레 7305톤, 캐나다 3732톤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닭고기 수입량은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상순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총 1만299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0톤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6857톤, 미국이 5732톤이다.

이처럼 닭고기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으로는 산지 닭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원인이 병아리 부족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으로 국내산 공급물량 부족을 수입산이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기준 대닭kg당 산지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2000원을 상회하면서 18일 현재 2500원에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계자는 “쇠고기의 경우 수입산, 특히 미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아 향후 수입량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닭고기는 국내 가격이 수입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를 볼 때 복경기에 대비한 수입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