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의 ‘우리맛닭’ 이관 놓고 양계협-토종닭협 갈등 고조


국립축산과학원이 재래닭 순계와 국내 토착 육용계를 기초로 육성한 품종인 ‘우리맛닭’의 이관을 놓고 대한양계협회와 한국토종닭협회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양계협회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닭 경제능력검정소 이전 및 활용에 대해 논의하며 축과원의 우리맛닭을 이관 받아 관리하자는 의견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토종닭협회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양계협회가 우리맛닭을 관리하는 것은 토종닭협회와 사육농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선데 대해 양계협회도 지난 6일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를 낸 것.

  토종닭협회는 성명서에서 토종닭산업 발전을 위해 양계협회가 해온 역할이 전혀 없음에도  양계협회가 우리맛닭으로 토종닭산업에 까지 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계협회측은 “검정소 이전이 완료되면 우리맛 닭의 관리는 공공적인 기능과 닭 경제능력 검정소가 있는 양계협회에서 맡는 것이 맞다”며 토종닭협회 측의 주장을 일축, 우리맛닭의 이관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맛닭 이관은 자격조건만 맞으면 농가나 기관을 가리지 않고 할 것”이라며 “어느 한 기관에 특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최윤진 기자(yjchoi@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