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닭고기 생산…부분육 시장 활기

농진청 평가회, 가슴살 일반닭고기의 3배 나와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10-07 오전 11:28:09

 

병아리 가격부담·생산비 줄어…소득향상 기대


대형 닭고기가 생산되면서 가슴살 등 부분육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지난달 29일 전북 김제시 연정동 소재 (주)건지에서 대형 닭고기 평가회를 가졌다.
국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닭고기는 대부분 32~35일령의 육계 도계로 도체무게가 1kg 전후다. 부분육 생산이 어렵고, 성숙이 되기 전 도계를 진행해 진정한 닭고기 맛을 내기 어려웠던 단점이 있었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들은 출하일령을 42~49일로 늘려 사육함으로써 생체무게 2.5~2.8kg으로 높이고 닭고기 특유의 맛 인자인 글루타민산(Glutamic acid), 이노신산(Inocinic acid)이 많이 나오고 고기가 쫄깃한 대형 닭을 생산해 냈다.
특히 기존 일반 닭은 가슴살의 경우 155g 정도가 나왔으나 대형 닭은 475g 정도로 생산량이 3배정도 높게 나타난다.
대형 닭고기를 키우기까지는 급사증후군(SDS) 등 사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에서는 양계장 조명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초기에 근육의 발육을 억제했다가 18일이 지난 뒤부터 후기 발육을 강화시키는 등의 연구를 개발해 대형 닭을 생산했다.
대형 닭고기는 입추시 병아리 가격부담과 농가경영비 등 생산비가 10~29% 까지 줄어들어 일석이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형 닭고기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하림에 정문성 1본부장은 “대형닭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가슴살 등을 공급할 수 있어서 수입육 대체 효과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선진외국은 이미 대형 닭고기 위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대형육계를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