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산란계 농가 ‘희비 엇갈려’

 

 

축산신문  노금호, kumho@chuksannews.co.kr

등록일: 2009-08-19 오전 10:01:58

 
육계, 18일 대닭 기준 kg당 1천900원…전년比 13% 하락
산란계, 개학전 계란 수요 증가…17일 현재 전년比 10% 올라

최근 양계산물 가격에 따라 육계와 산란계농가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계란의 경우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데 반해 육계가격은 연중 최고 성수기인 복시즌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육계산지가격은 지난 18일 대닭 기준 kg당 1천9백원으로 조사됐다.
말복인 13일 1천7백원과 비교해 오히려 2백원이 올랐지만 2천2백원에 육박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무려 13%가 하락했다.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었으나 복 시즌에 이뤄진 선선한 날씨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예년 수준을 밑돌며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더구나 9월 출하가 예상되고 있는 육계와 삼계 입식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실제로 한국계육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이달 3~9일의 계열회사 입식량은 7백8만수로 전년동기의 6백367천수보다 11.2%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계의 경우 1백62만수로 지난해 1백1만수 보다 무려 60.2%가 증가했다.
계육협회의 관계자는 “이달말 비수기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하락세가 점처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변수”라고 내다보았다.
반면 계란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수도권 기준 특란가격은 개당 1백32원으로 조사됐다. 1년전 120원보다 10%가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학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산지구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더운 날씨의 영향에 따라 농가 재고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채소를 비롯한 각종 농산물가격이 크게 상승, 계란을 찾는 주부들이 늘면서 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