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도 호기심도 많은 나이 스무살 대학 새내기. 이들은 그 많은 전공 중에 왜 축산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고, 축산업을 진로 선택지에 올려놨을까. 

손세희 회장 강연 직후 만난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1학년생 최하형·조다연 학생은 “이번 강연을 통해 축산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됐다. 해당 전공을 선택한 건 참으로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 중 동물자원학과 1학년 과대(표)인 최하형 학생은 “큰아버지가 축산농가라 가축을 많이 봐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동물과 생명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동물복지나 축산 축종과 관련한 리포터를 고등학교 때 썼고, 생명과 관련한 과학 동아리에서도 활동해 오며 동물과 생명을 아우르는 동물자원과학과를 전공으로 삼게 됐다”고 전했다. 

최하형 학생은 “강연에서 돼지와 소, 닭고기 등 다양한 축산물이 어떻게 소비가 이뤄지고 유통 과정 및 전후방산업은 어떤 게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축산 관련 연구원이나 사료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은데, 현장과 연계를 시킬 수 있어 좀 더 꿈에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최하형 학생과 함께 인터뷰에 응한 조다연 학생은 “외할아버지가 김제에서 소를 키웠고 친가에서도 고모할머니 댁이 축산농가였다. 또 반려동물도 직접 키우는 등 어려서부터 늘 동물과 함께 했다. 특히 동물분야 중에서도 반려동물산업도 중요하지만 주식으로서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축산학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생각해 동물자원과학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공통감염병 등 가축질병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왜 축산업에서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질병 후 살처분만이 해결 방법인지 의아스러웠다”며 “이런 문제를 우리 같은 청년들이 해결해야 할 것 같았고, 제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은 것도 동물자원과학과에 진학한 하나의 계기가 됐다. 이런 부분에서 정책을 내거나 연구하고 싶어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나 축산과학원 등 축산 관련 부처·기관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동물자원과학과에 대한 후배들의 관심도 바랐다. 

두 학생은 “어느 학문 분야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겠지만, 동물자원과학과는 특히 국민 먹거리인 생명산업을 다루는 학문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번 특강을 통해서도 축산업에 대한 가치가 크고, 관련 산업도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대학에 진학하는 많은 청소년이 동물자원과학과에 큰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농어민신문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