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3월18일부터 투입된 긴급 가격안정자금 효과가 본격화되면 농축산물 체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식품부는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한 결과, 3월 채소류·축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1%, 12.2% 하락했고, 생산 감소로 저장량이 부족한 과일류도 소비자 체감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미스 소매가격에 따르면 3월 하순 사과 가격은 10개당 2만4726원, 배 10개당 3만9810원으로 전순기 대비 각각 8.8%·7.0% 낮다.

농식품부는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4월에도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유통업체의 판매 정상가격을 낮추기 위한 납품단가 지원은 지원단가 및 품목을 확대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월 하순부터 지원 대상을 기존 대형유통업체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업체에서 중소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납품업체 등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도 강화한다.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마트,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할 계획이다.  할인지원 품목은 매주 가격 상승폭이 크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것 가운데 10종을 선정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누리집에 게시한다.

전통시장 이용객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추가로 개최한다. 행사는 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에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3월21일부터 4월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로 6차례 발행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과일 수요분산을 위해 시행 중인 과일 직수입은 6월말까지 총 5만t 이상, 최대 20% 할인해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슈퍼마켓연합회와 연계해 4일부터 전국 1만2000여개 골목상권 점포를 대상으로 오렌지 1만3000t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해온 한우·한돈 할인행사는 각각 연중 10회에서 25회, 6회에서 10회로 확대해 할인 효과를 이어간다. 닭고기는 1마리당 1000원 이상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달걀은 납품단가 할인 폭, 물량, 대상업체를 확대해 나간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욱 빠르게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4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