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역협상이 타결된 유럽 등으로의 삼계탕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는다. 

종합식품기업 (주)하림(대표이사 정호석)은 지난 20일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전북 익산 하림 본사를 방문, 삼계탕 등 수출 제품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날 권재한 실장은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닭고기 가공 현장을 둘러본 후 간담회 자리에서 하림의 삼계탕 수출 성과와 향후 수출 계획,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는 지난달 말 농식품부가 발표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혁신 전략에 따라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준호 하림 가공식품대표는 “농식품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EU 수출을 위한 삼계탕 검역 협상이 타결된 점은 향후 시장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하림은 EU 삼계탕 초도 수출 준비에 한창”이라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생 기준과 세부 사항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대기업에 대한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상명 하림산업 공장장은 “쌀라면 등 가공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기 성분이 포함된 가공식품도 미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업계 의견을 수렴한 권재한 실장은 “수출 마케팅, 해외 시장 정보 제공, 현지 유력 바이어 발굴 등 지원과 관심은 물론 정부 간 검역 이슈 등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며 “업계에서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화 제품 개발, 주요 유력 매장 입점 확대 등 신시장 개척 노력과 동시에 국내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림은 2014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삼계탕을 수출한 이래 미국 시장 삼계탕 수출의 75%를 맡고 있는 선도 기업이다. 지난해에도 국내 전체 삼계탕 수출액 기준으로 44.5%인 740만 달러를 수출, 명실상부한 삼계탕 수출 1위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엔 삼계탕뿐만 아니라 라면 제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