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프랜차이즈 본사 배만 불리는 닭고기 할당관세 당장 중단하라!
BHC 영업이익률 연평균 30%, 국내 닭고기업체 연평균 2~3%
 
2024219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BHC 치킨은 지난해 5월 국내 닭고기 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꾸었고, 지난해 1285개 메뉴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하면서 이들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의 가격도 함께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를 0% 적용하고 있어 국내산 닭고기의 절반 가격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BHC는 값싼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를 주 원료로 하는 순살치킨의 격을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치킨의 가격보다 적게는 1,500원에서 많게는 4,000원까지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게다가 BHC의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30%대로 국내 닭고기업체의 2~3%대 영업이익률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국내 닭고기업체는 원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일반 제조업체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혼신을 다해 협조하고 있는데, 닭고기 수입의 반사이익은 소비자가 아닌 일부 프랜차이즈가 취하고 있으니 기가 차고,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결국 정부는 닭고기 가격을 인하한다는 명목하에 무관세로 닭고기를 수입하여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되었다.
더 심각한 것은 정부의 이러한 무분별한 할당관세 정책은 국내 닭고기자급률을 하락시키는 단초가 되었다. 줄곧 80%대를 유지해오던 닭고기자급률은 지난해 77.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육계 생산기반은 취약해지고 있으며, 사육농가의 생산감소는 농가소득 하락으로 이어져 많은 육계농가가 도산의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육계농가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정부는 왜 우리 육계농가들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는가! 정부는 육계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닭고기 할당관세 수입을 당장 중단하고, 프랜차이즈의 가격구조를 철저히 파악하여 선량한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 이상 피해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더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내 닭고기 생산기반이 무너지면 결국 피해를 보는 이는 우리 국민이 아니고 그 누구란 말인가!
우리는 이 문제가 어떻게 조치되며, 관철될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며, 우리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이 땅의 모든 육계인들과 연대하여 강경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4. 2. 21
()한국육계협회

[참고자료 1] 국내 주요 치킨 3사의 제품 가격, [참고자료 2] BHC 재무현황은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