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인당 닭·오리고기 소비량이 2020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지난 9월13~25일 전국 성인 남녀 2000명(20~69세)을 대상으로 한 ‘가금류 소비 조사’ 결과, 올해 닭고기 소비량은 1인당 16.5㎏, 오리고기는 3.65㎏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조사 대비 닭고기는 0.74㎏, 오리고기는 0.72㎏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3.29㎏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1㎏에서 2.19㎏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 간편식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조리 편리성이 높은 제품들이 출시되며 배달과 외식 수요를 대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닭고기를 주 1회 이상 가정 내 소비하는 가구는 61%로 2020년과 비교해 8.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주 1회 이상 외식이나 배달 등 가정 외에서 소비하는 일반 성인은 2020년보다 10.9%포인트 높은 57.4%를 기록했다.

오리고기 소비량과 먹는 빈도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 1회 이상 오리고기를 소비하는 가구’는 42.6%로 2020년 대비 3.1%포인트 늘었다. 가정 외에서 오리고기를 월 1회 이상 소비하는 일반 성인 비율도 41.2%로 2020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정진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가금 품종 개발과 조리 방법을 연구하고 소비자들이 각종 축산물 인증 제도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1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