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올 3분기 닭고기·양파 수입량이 할당관세의 여파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23년 3분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닭고기·체리·오렌지·보리·양파·당근이었다. 이 가운데 닭고기·양파의 수입 증대 원인은 할당관세로 꼽혔다.

닭고기 수입량은 1∼9월 18만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9.8% 증가했다. 수입액은 4억2000만달러(약 5479억원)로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었다. 농경연은 “닭고기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과 할당관세 적용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닭고기에 신규 할당관세 3만t을 실시해 연말까지 해당 물량에 대해 관세 0%를 적용한다. 닭고기 기본세율은 20∼30%다.

양파는 1∼9월 수입량이 9만1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8%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4320만달러(약 563억원)로 지난해보다 200%가량 증가했다. 양파 수입 증대 역시 할당관세와 저율관세할당(TRQ)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1∼2월 양파 2만t에 대해 기존 135%의 관세율을 10%로 낮춰 적용했다. 양파 수확이 시작되는 3분기에는 TRQ 물량 3만t을 도입했다.

<농민신문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