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0%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농축산물 소비자가격은 10월 하순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은 통상적으로 추석 이전까지 상승하다 추석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늦었고 추석 이후 이상 저온으로 채소류 등 생육이 부진해 가격 하락세가 전년보다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저효과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축산물의 경우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쇠고기·돼지고기는 안정적인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생산성 감소, 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이 불안했던 닭고기·계란도 공급 확대가 이어지며 10월 하순부터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쇠고기는 현재까지 한우 사육마릿수 대비 럼피스킨에 따른 살처분 마릿수가 미미하고 10월 26일 이후 도축마릿수도 전주 대비 증가하고 있어 AI 등 가축질병 발생 변수가 없는 한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모돈 감소에도 생산성이 증가해 10월까지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4분기에도 전년 수준의 공급이 전망되고 있다. 연말까지 평년 대비 예상 재고 부족량이 1만톤에 대해 할당관세 1만5천톤을 추가 적용하고 있으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 및 한돈자조금 단체와 함께 할인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는 올해 초 고병원성 AI와 여름철 폭염 등에 따른 종계 생산성 저하로 병아리 공급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지속되었으나 종계 생산성 회복, 종란 수입 등을 통한 공급 확대로 10월 하순 이후 산지 및 도매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다. 11월에도 종란 수입, 계열업체 추가 입식 등을 통해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해 공급량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계란은 여름철 고온 피해 회복 및 5월 이후 순 사육마릿수가 평년 대비 56.7% 증가해 올해 4분기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단,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소비자가격이 상승한 만큼 농식품부는 농협, 산란계협회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농식품부는 비축·계약물량 방출 등을 통해 김장재료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예비비 120억 원을 확보해 할인지원을 강화하는 등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농축산물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현장과 수시로 소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1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