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가축동향조사 
한우·젖소, 암소 줄어든 영향 
6개월 이상 산란계, 마릿수↑ 
닭 제외 사육가구 모두 줄어

올해 3분기 한우·젖소·오리 등의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고 돼지·산란계·육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한우 사육마릿수는 356만2000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만2000마리(0.6%) 감소했다. 이는 1∼2세,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으나 한우값 하락으로 암소 도축이 증가해 1세 미만 마릿수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0마리(1%) 감소했다. 원유기본가격 인상 예정으로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으나 지난해 15개월 이상 가임암소가 줄어든 영향으로 1세 미만 송아지 마릿수가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139만8000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만2000마리(0.6%) 증가했다. 2분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으나 어미돼지 생산성 향상으로 4개월 이하 마릿수가 증가해 3분기에는 증가세를 보였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880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만마리(4.2%) 감소했다. 이는 산란 종오리 사육마릿수가 감소하고 생산성이 하락해 육용오리 입식 마릿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612만6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6만3000마리(0.3%)가 늘었다. 3∼6개월 마릿수는 감소했으나 달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의 도태 지연으로 6개월 이상에서 마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육계 사육마릿수도 8985만4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9만1000마리(0.4%) 증가했다. 육용 종계 생산성이 하락해 육계 병아리 입식 물량은 줄었으나 삼계와 토종닭 마릿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3분기 산란계·육계 등 닭을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사육가구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축종별 사육가구수는 한우 8만4504곳, 젖소 5713곳, 돼지 5721곳, 오리 519곳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4.1%, 2.0%, 2.1% 감소세를 보였으며, 닭은 2840곳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세를 보였다.

<농민신문 10월 23일>